첫판을 시작하자마자 캐릭터를 보고 '어 뭐야? 더 예뻐졌는데?'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챌린저스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세컨드 웨이브’의 베타 테스트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약 10일 동안 스팀과 스토브 인디를 통해 진행됐다. ‘세컨드 웨이브’는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캐릭터가 특징인 TPS 장르의 게임이다.
기자는 지난 알파 테스트에서 ‘세컨드 웨이브’의 단점으로 타격감과 한타 구도, 즉 종합적으로 말한다면 슈팅적인 부분의 아쉬움을 꼽았다. 그렇기에 이번 베타 테스트는 위에서 언급한 부분과 새롭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으로 플레이 하게 되었다.
(quotes from resopp-sn)
가장 먼저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튜토리얼. 이전 버전에서 튜토리얼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깔끔하게 해결됐다. 아멜다를 이용해 게임 내 시스템을 가볍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바로 로비로 이동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데, 기자는 이전 테스트 경험이 있었기에 간단한 설정 이후 망설임 없이 바로 시작 버튼을 눌렀다.
첫 판은 게임을 오래 살펴보기 위해 탱커 캐릭터인 미카엘라를 선택했는데, 로딩이 끝나자마자 ‘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들의 전반적인 모델링들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지난 테스트에서 “첫 테스트에 이 정도면 OK”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상의 퀄리티를 바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첫 개선점을 느낄 수 있었다.
점령전의 방식이 크게 변경된 것은 없어 전투의 구도나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변경되지는 않았으나, 점령과 오브젝트를 획득하기 위한 싸움은 이전 테스트보다는 확실히 많아졌다.
타격감의 문제는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으나 변경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고, 피격감의 경우는 확실히 느껴졌다. 탱커 포지션인만큼 여러 각도에서 직접 맞아볼 수 있었는데, 옥상부터 시작에 후방 공격까지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플레이해 본 캐릭터는 기자의 주력 캐릭터가 되어버린 아멜다. 기본 스탯이 내려간 것이 아쉬웠으나, F키 이동 스킬의 조각감이 크게 개편되어 이전보다 더욱 편하게 전투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특히 스킬을 연속 사용하는데 있어 끊기는 느낌이 없었고, 장전 문제도 해결되어 아쉬웠던 조작감 문제가 해결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힐러 포지션의 메로페와 이시스도 플레이 해봤는데 메로페의 경우는 체력은 줄어들었으나, 기본 기술의 스펙이 상승하여 이전에 비해 확실히 생존력이 좋아진 것이 체감됐다. 또한 아이템 자체로도 쿨타임 감소, 대미지 감소 옵션, 최대 체력 상승 등의 옵션을 받을 수 있어 힐러 포지션에서 생기게 되는 불쾌감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느껴졌다.
이 밖에도 일본어 음성이 새롭게 추가되어 밋밋한 느낌이 줄어들었고, MVP 연출, 캐릭터 스킨 등의 수집 요소도 추가되어 ‘확실히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처럼 이번 베타 테스트 플레이를 지난 알파 테스트와 비교해 본다면 매치에 걸리는 시간부터 시작해 캐릭터 모델링, 타격감, 밸런스, 속도감, 한타 구도 등 기존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더욱 좋아졌고, 아쉬웠던 부분들의 개선점은 바로 체감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스트 특유의 적은 매칭 풀과 슈팅 게임으로써의 완성도와 재미는 아직 조금 부족했다는 것이다. 매칭의 경우는 베타 테스트이기에 이용자간 숙련도 차이가 나서 원사이드 게임이 많았고, 타격감 등 슈팅에 있어 여러 부분을 개선하긴 했지만 재미를 느끼는 근본적인 모든 부분을 수정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다른 모드도 체험해 보고 싶었으나 신규 모드인 스톤그랩은 매치가 잡히지 않았고, 삼파전은 이전과 크게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다. 만약 이번 베타 테스트를 간단히 요약해 달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난 예쁘잖아! 이쁘니까 봐줘~”라는 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캐릭터는 더욱 이뻐졌지만, 슈팅 부분의 아쉬움은 아직 있었기 때문이다.
‘세컨드 웨이브’의 두 번째 테스트가 이렇게 끝이 났다. 슈팅과 서브컬처라는 두 가지의 장르를 한 번에 섞어내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기에 게임의 방향성과 재미 부분에서 현재 이용자들 간의 평이 갈리고 있다.
그렇기에 테스트가 끝난 후 타무라 코지 CEO는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세컨드 웨이브’를 플레이 해 준 이용자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테스트마다 이용자들의 가감없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개발 방향성과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전하며, 7개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 후 해결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직까지는 ‘세컨드 웨이브는’ 취향에 맞는 이용자들에게만 추천할 법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확실히 예쁜 것은 맞으나 언제까지고 예쁘다고 봐주기만 할 수는 없다. 슈팅 게임인만큼 관련 문제는 언젠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예쁜 캐릭터와 개발사의 개선 및 소통이 돋보였던 ‘세컨드 웨이브’의 베타 테스트 후기다.